(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2조4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으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400여명을 대상으로 추가 휴업을 결정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18일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고정비 절감과 유휴인력 해소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 사업을 대상으로 조업에 영향이 없는 선에서 유휴인력을 선별해 이날 중 휴업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상자들은 오는 21일부터 연말까지 휴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 기간에는 평균 임금의 70%가 지급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5일 2차 명예퇴직 신청을 마감했지만, 예상보다 신청자가 적어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통보된 2차 명예퇴직의 경우 전체 대상자인 2천여명의 직원 중 100여명만이 신청했다.

앞서 지난 3월 2천600여명 규모의 1차 명예퇴직 신청에서는 65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더해 보유 중인 모든 자산의 유동화를 검토하며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3월 26일 1조원 규모의 긴급 한도성 대출을 지원한 데 더해, 지난달 13일 만기를 맞은 외화채권 5억달러(5천868억원)을 원화대출로 전환해 줬다.

다만, 기존 지원금이 차입금 상환에 대부분 소진됐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풋옵션 관련 리스크가 커지면서 산은과 수은은 지난달 27일 8천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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