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PI(자기매매) 부진과 증권 평가손실 영향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증시여건 개선에 관련 손실이 단기에 그치고 예년 대비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통합공시검색(화면번호 3442)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9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시장 컨센서스를 75% 이상 하회했다.

특히, PI 부문 실적이 마이너스(-) 1천198억원에 달했고 금융상품과 파생상품 평가손실도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금융상품 관련 손실은 6천900억원으로 작년 동기 1천412억원 대비 5배가량 늘었다.

파생상품 관련 평가손실도 8천567억원으로 지난해 1천130억원보다 7배 이상 많았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약 50% 감소한 점 또한 실적 부진의 배경이 됐다.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435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결기준 순이익은 1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연결 재무재표 대상에 포함되는 펀드 및 투자조합에서도 336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2분기 증시 회복세를 감안하면 향후 운용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성장세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키움증권의 수탁 수수료 수익은 1천225억원으로 전 분기 529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들도 대거 나왔다.

연합인포맥스 IB 전망치 변화추이(화면번호 8033)에 따르면 지난 18일 삼성증권은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8만원에서 9만원으로, 현대차증권도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 중 일평균 거래대금이 1분기보다 커지면서 주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가 예상된다"며 "증권 관련 평가손실 지속성보다 브로커리지 등 수익의 지속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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