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유안타증권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가 급락하며 파생상품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리테일 부문 수익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방어한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으로 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238억원보다 81.5%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230억원보다 70.8% 줄었다.

유안타증권 또한 타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증시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유안타증권은 파생상품 부문에서 거래손익 마이너스(-) 509억원, 평가손익 -1천752억원으로 총 2천262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1분기 파생상품 거래 및 평가 순손익은 730억원으로 증시 급락으로 인한 파생상품 평가손익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시 충격으로 인해 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 항목도 처분손익 -42억원, 평가손익 47억원, 총 4억원의 순손익을 기록하며 손익이 급감했다.

작년 1분기 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손익은 307억원이었다.

한편, 리테일 부문에서는 수익이 상승했다.

리테일 부문 중 투자중개 수지는 수탁 수수료 496억원, 매매 비용 52억원으로 총 44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작년 동기 320억에 비해 약 120억원 늘어난 수치다.

주식, 채권 등 증권계 수수료는 약 433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1분기 314억원에서 증가했다.

이는 1분기 '동학개미운동' 등 직접투자 열풍으로 신규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대한 자체 헤지는 없었지만, 자기자본으로 파생상품을 운용하는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며 "업황이 불안정해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실적이 감소했지만, 리테일 부문에서는 신규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며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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