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미·중 무역 갈등, 증시에 더 큰 역풍 될 수도"
전문가들 "미·중 무역 갈등, 증시에 더 큰 역풍 될 수도"
  • 우성문 기자
  • 승인 2020.05.23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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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미국 대선보다도 증시에 더 큰 역풍이 될 수 있다고 CNBC가 22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을 막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중국이 홍콩에 적용되는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는 이례적인 발표를 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악화했다.

미국은 홍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반대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이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앞서 미국은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하면서 중국 간의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에 세계 증시는 하락했고, 특히 홍콩 증시는 5.6%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첫 시장 반응 중 하나로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위안화는 달러 대비 7.133위안에 거래되고 있는데, 2019년 가을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됐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향해가고 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국 통화 가치가 내려가는 것은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행동에 불만이 있다는 소프트한 경고"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의 미국 기술 접근, 투자를 막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스트래테가스 리서치의 대니얼 클리프톤 이사는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미국보다 2개월 앞서 있고, 미국은 이로 인해 절뚝거리고 있다"면서 "대선도 다가와 미국은 정치적으로 마비된 상태고, 중국은 이를 대만과 홍콩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간의 관세 전쟁이 다시 시작돼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경제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시장은 나타내고 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등 매파적인 고문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원망을 할 사람을 찾고 있고, 이를 중국으로 결정한 만큼, 전 세계가 코로나19는 자신 때문이 아닌 중국 때문이었다는 점을 다 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너스톤 마크로의 전략가들은 "꼭 선거 때문이 아니더라도 미·중 관계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양당에서 많은 지지를 받는 만큼 11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중국이 미국의 중요한 기술에 접근하는 것과 투자를 제한하는 것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프톤 이사는 "중국의 환율 움직임은 중국이 무역 협상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현재 이런 덜 친화적인 분위기는 꼭 무역 때문만이 아니다"라면서 "100개의 무역 협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트럼프는 현재 중국과의 관계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도 더욱더 빠르게 중국 간의 관계 디커플링에 나설 수 있다"면서 "트럼프는 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어지고, 대중의 중국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기 때문에 또 다른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역시 중국에 더 매파적인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의 경우 중국의 행동에 반대하는 다른 국가들과 연합할 수 있지만, 트럼프의 경우 보다 일방적인 접근법을 내고 있다"며 "우리는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더 큰 문제를 보고 있다"면서 "이는 지정학적인 문제이며 미국과 중국은 매일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불 위험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강조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전략가 역시 투자 서한에서 "화웨이와 관련된 논쟁을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 간의 견해차는 코로나19 전에도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더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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