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우리 기업이 처음으로 해외도로를 운영하는 계약을 따냈다.

한국도로공사와 SK건설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투자사업 시행사인 바카드 유한책임회사와 순환도로 운영·유지관리 계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로공사와 SK건설은 지난 2월 12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대주단과 7천억원 규모의 금융약정을 맺은 바 있다.

대출승인을 위해서는 운영·유지관리 계약이 필요했는데 이번에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대주단의 대출이 승인돼 사업 진행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알마티의 외곽순환도로 66㎞를 신설하는 이 사업은 SK건설이 시공부문을 주관하고 도로공사는 완공 후 SK건설과 함께 현지법인을 세워 16년간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약 9천억원 규모의 민관협력사업(PPP)이다.

도로공사는 그간 시공감리, 기술컨설팅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나, 앞으로는 핵심역량인 운영·유지관리 분야의 진출을 강화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2030년까지 해외도로 1천㎞ 운영·유지관리 사업을 수주한다는 목표로, 현재 시공감리를 수행 중인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건설사업도 운영·유지관리 사업 우선협상자로서 올해 말 수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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