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의 채권시장 움직임을 예측하면서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이 활발할 전망이다.

전일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거 팔면서 금리 동결 전망이 급부상한 만큼, 리스크관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채권시장은 금통위 이후를 고민하는 중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동결 전망이 반반인 만큼, 금통위 이후의 채권 금리 흐름도 제각각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은 한은의 단순매입 실시 가능성을 크게 보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의 금리 인하와 관계없이 연내 기준금리는 0.5% 수준일 것으로 점치면서 금리 인하가 가격에 이미 다 녹아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단기물은 추가 강세 여지가 적은 셈이다.

장기물은 수급에 휘청이고 있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40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채권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도 전반적으로 장기물이 안정적인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한은의 단순매입 기대 때문이다.

추경 규모가 커질수록 한은이 사들일 수 있는 국채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는 믿음이 강세로 연결되고 있다.

전일 국고채 10년물은 1.2bp 높은 1.328%에 마쳤다. 3년물이 2.4bp 오르면서 커브는 베어 플래트닝 됐다.

하지만 금통위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한은이 어느 때보다도 광폭 행보를 보이는 만큼 금통위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의 간담회 내용이 중요하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들이 그동안 순매수했던 규모가 워낙 컸던 만큼 1만계약 매도로 금리 동결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금통위 이벤트를 앞둔 외인 움직임은 항상 주목할만한 이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3.99bp 오른 0.7006%, 2년물은 0.97bp 높은 0.183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서울채권시장이 조정을 받을 타이밍에 공교롭게도 뉴욕 증시가 2% 넘게 오르는 등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2.1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3%, 나스닥지수는 0.17% 각각 상승했다.

뉴욕금융시장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관련 소식과 각국 경제 재개 움직임 등을 반영했다.

뉴욕증시 상승은 전일 아시아 금융시장 흐름을 뒤늦게 반영한 측면이 있다. 전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에 1% 넘게 올랐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 넘는 급등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히 위험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제재를 준비 중이라며, 이번 주 내에 공개하겠다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전일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31.0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4.30원)보다 3.5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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