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서울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 시공권이 포스코건설에 돌아갔다.

2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잠원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신반포21차 조합총회에서 포스코건설이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시공사 선정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07명 중 64명(약 60%)의 지지를 받았다.

사업 규모는 공사비 1천20억원으로, 잠원동 59-10번지 일대를 재건축해 지하4층∼지상20층, 아파트 2개동, 275가구를 짓는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강남 반포 지역에 얼마 남지 않은 희소성 있는 정비사업지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이곳은 앞서 지난해 말 조합이 예정공사비를 850억원 규모로 책정하면서 시공사 입찰에 건설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2개월 만에 재개된 수주전에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참여하며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서울시는 과열을 막기 위해 신반포21차를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와 함께 클린사업장 조성을 위한 '집중모니터링 단지'로 지정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이 강남권에서 마지막으로 수주한 재건축사업은 지난해 말 따낸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공사였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로 강남권 정비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오는 7월 예정된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후분양 방식을 제안했었다.

포스코건설은 공사비 대출 없는 조건 등을 내걸며 조합의 이자 부담과 사업 지연 가능성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GS건설 또한 새로운 형태의 후분양 방식을 제안했으나 이번 수주전에선 고배를 마셨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믿고 맡겨주신 만큼 조합원분들의 재산적 가치는 물론 삶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신반포 지역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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