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고위 관리들과 이번 달 말 브렉시트 이후 협상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이날 영국과 EU 미래관계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끝났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번 주에는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고,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보좌관 역시 "진전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양측의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질 경우 협상에는 어느 정도 추가적인 정치적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영국은 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단행했고, 연말까지 전환 기간에 돌입했다. 이 기간에는 양측의 상업적인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 이 기간은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이달 말까지 양측이 합의해야 한다.

존슨 총리는 영국 정부가 기간 연장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협상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양측은 원격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다만 영국은 이번달 말까지 진전이 없으면 논의를 보류하겠다는 당초의 주장에서 한발 물러섰고, 여름 내내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EU와 영국 관리들은 존슨 총리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다른 고위 관리의 회담이 향후 몇 주 내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다.

또 협상 대표들도 몇 주 안에 협상을 위해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영국 관리들은 가을까지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양측이 집중적인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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