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5월 고용이 감소했을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해 큰 폭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9%를 웃돌았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8.5bp 상승한 0.903%를 기록했다. 이번주 25.3bp 올랐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0bp 오른 0.214%에 거래됐다. 주간 상승폭은 5.8bp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6bp 상승한 1.679%를 나타냈다. 이번주 27.2bp 뛰어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2.4bp에서 68.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5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경제 회복 기대를 자극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는 줄었다.

5월 고용은 250만9천 명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인 833만 명 감소를 큰 폭 웃돌았다. 실업률은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3.3%로 지난달보다 내렸다.

점진적인 경제 재개 속에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최근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우는 결과여서 미 국채수익률은 5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뉴욕증시도 이날 큰 폭의 상승했다.

이미 미 국채시장은 황폐해진 경제에서 벗어나 미국 경제가 재개로 탄력을 받은 뒤 어떤 회복세를 보일지 기대하기 시작하며 하락세를 보여왔다.

경기 회복 기대, 안전피난처로의 자금 유입 감소 등에 특히 장기물 국채가 압력을 받고 있다.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가팔라 최근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ING의 패드레이크 가비 미국 지역 리서치 대표는 "미 금리 시장은 경제가 회복의 겉모습을 갖추기 시작할지 심각하게 의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을 믿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니암 아슬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실업률이 시장 예상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어서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며 "투기세력들이 20%를 속삭이고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이며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냇웨스트 마켓의 존 브릭스 전략 대표는 "고용보고서는 위험 심리에 좋은 결과"라며 "다만 연준이 영원히 보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채권에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1%대가 중요한 레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랜트 쏜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재고용되면서 일시적 해고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좋은 소식"이라며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뉴스지만, 경제는 매우 침체한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고 지출 지표는 여전히 매우 깊은 불황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버코어 ISI의 데니스 드버스셰어 분석가는 "5월 고용보고서의 유일한 단점은 '5월에 실제로 일자리가 늘어났을 때 정말 일자리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 속에서 강한 회복으로 연준이 시장 지원을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가능성이 없으며 적어도 지금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마이너스 임금 증가율과 13%의 실업률은 연준이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매트 미스킨 공동 최고투자전략가는 "의심할 바 없이 훌륭한 고용보고서였지만, 많은 좋은 소식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앞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과 기대가 여기서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이 때문에 부합하거나 뛰어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리블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 재개로 팬들과의 스포츠 행사나 콘서트와 같은 외부에서 대규모 사람들이 모이는 이벤트가 완료된 후 경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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