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수도권 전역에서 청약 열풍이 불면서 서울 지역 분양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99.3대 1로,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높다.

부동산114는 7월 말부터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로 서울의 신규 공급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희소가치가 부각됐다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이달 11일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도 40.7대 1로 지방 18.3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지방을 앞지른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청약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1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도 늘었다.

올해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130개 아파트 가운데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인 곳은 16개로, 이 중 12개는 수도권 물량이다.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5곳 중 1곳이 100대 1 이상 경쟁률을 나타낸 셈이다.

서울은 올해 분양된 8곳 중 절반인 4곳에서 100대 1이 넘는 청약성적을 나타냈는데, 공공 분양인 마곡지구 9단지가 146.8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경기도에서는 5개 분양 아파트가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다.

인천에서는 올해 4월 공급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이 251.9대 1의 경쟁률로 2000년 이후 인천 최고 청약성적을 달성했다.

비규제지역인 인천에서는 청약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분양한 아파트가 전부 1순위 마감됐다.

이러한 수도권 청약열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오는 8월 소유권이전등기 시까지 전매제한 강화를 앞두고 전매 가능한 분양권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6~7월 청약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8월부터 전매가 제한되고, 현재 논의 중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최대 5년 거주가 의무화될 경우에는 가수요가 일부분 차단되면서 청약열기가 조금 진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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