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15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활용해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4천62건으로 전월보다 34.5% 늘었다.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거래가격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가 늘었다.

특히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75.82% 폭증했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는 거래량이 63.3% 급증했고,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37.61%,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21.65%, 3억원 이하는 19.55%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에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부동산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3월과 4월은 거래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서울 고가아파트에서 거래량이 증가한 이유는 보유세 부담을 느낀 매도자와 한시적으로 양도세 중과를 회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매매를 서둘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30일까지 조정지역 대상 내 10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의 한시적 양도세 중과가 면제된다.

또한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과세표준기준일인 지난 1일 이전에 거래를 마치려는 수요자도 늘었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반등했지만,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예고하는 만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다.

최성헌 직방 빅데이터랩 매니저는 "최근 금리 인하로 주택시장에 부동자금이 유입될 수 있지만,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급증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가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와 추가규제지역 확대 지정 등 추가대책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상승장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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