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 채권시장은 증시 흐름과 외국인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12일) 미국 주가가 반등했지만, 중국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소식 등이 부각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 수 있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좀처럼 국내로 강해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미 국채 10년 금리가 15.56bp 급락했지만, 국고채 10년물은 1.0bp(11~12일) 내리는 데 그쳤다.

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면에는 물량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3조1천500억 원 규모 국고채 10년 입찰에 나선다. 국고채 5년물은 지난 12일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에 8천640억 원 추가 발행됐다.

수급부담이 지속하는 가운데 다행스러운 점은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롤오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전 거래일(12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반등하면서 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났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31%와 1.01% 상승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10년물은 3.12bp 상승한 0.7043%, 2년물은 0.44bp 오른 0.2050%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확정치 72.3에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75.0도 상회했다.

다만 금융시장의 큰 흐름을 좌우하는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시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플로리다의 일간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대인 1천9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시작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확진자는 지난 11일 다시 발생한 이후 나흘 만에 51명으로 확대됐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주목할 재료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 지정학적 위험 확대 경로를 통해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더할 수 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밤 발표한 담화에서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며 "다음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14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전 거래일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03.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3.80원) 대비 0.1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hwr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