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의 외환분석> 더 강한 도발 예고한 北
<강수지의 외환분석> 더 강한 도발 예고한 北
  • 강수지 기자
  • 승인 2020.06.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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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영향을 반영하며 1,210원을 하단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작용할 수 있는 만큼 1,210원대 중후반대에서는 상승세가 막힐 수 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후 북한이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지난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지 사흘만이다.

이로써 지난 2018년 4월 남북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같은 해 9월에 개소한 연락사무소는 19개월 만에 사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자제 호소 하루 만에 이런 일이 생기면서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엄중 대응을 경고했다.

청와대는 전일 오후 5시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전일 장 마감 후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4원까지 오르며 불확실성을 반영했으나 이내 1,210원대 초반에서 안정을 찾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간밤 7.09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가 7.08위안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다만, 다시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며 달러-원 레벨이 1,210원대로 올라온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과 그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달러-원에는 지속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매도 수요가 얼마나 나오는지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등 국내 증시를 개인들이 지지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증권 대량 매도에 나선다면 미국 증시 상승에도 코스피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1,215~1,216원 부근에서 달러-원이 상단 저항에 부딪히는 모습인 가운데 이날 달러-원 상승세가 가파르다면 외환 당국의 개입도 나올 수 있어 상단 경계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는 네고가 우위일 것으로 보이나 달러-원이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네고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

전일처럼 결제 수요의 강도가 어느 정도 일지도 관건이다.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과 다르게 생각보다 시장 변동성이 제한될 수 있다.

한편, 비관적인 시장 전망을 내놓았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상원 증언에서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경제 회복 신호가 있지만, 회복 강도와 시기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경제가 장기적인 손상을 받을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달러 인덱스도 다시 97수준으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는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올렸다.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고, 일부 고위험 지역은 봉쇄식 관리가 단행된다.

미국도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불안을 자극했다.

이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 일정이 결정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17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대면 협상에 나선다.

그동안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이슈로 미중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양국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지표는 5월 소매판매 지수가 전월 대비 17.7% 급증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소비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82포인트(2.04%) 오른 26,28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15포인트(1.9%) 상승한 3,124.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69.84포인트(1.75%) 오른 9,895.8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7.20원) 대비 4.75원 오른 1,211.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한편, 이날 홍남기 기획재정부 부총리는 오전 중 녹실회의와 기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특이 일정이 없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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