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8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과 증시를 주목하며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 등 신호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의 방향 고민은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가 큰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시장 집중도를 높이는 재료는 북한과 주고받는 말폭탄이다.

전일 10년 국채선물은 청와대가 북한의 대남 비난 담화와 관련해 '몰상식한 행위'라고 세게 받아치자 한때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분간 말폭탄 경계는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수급 재료 중 하나인 국고채 10년물에 대한 비경쟁인수 옵션 가능성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 전일 10년 금리는 낙찰금리(1.390%)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에 안전자산 선호를 보였다.

텍사스주의 입원 환자가 하루 만에 11% 급증하는 등 일부 주에서는 최고치 수준의 신규 환자 및 입원자 수가 보고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베이징시는 집단감염 등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일선 학교의 온라인 수업 전환과 일부 지역 봉쇄 등의 고강도 대응에 나섰다.

미 국채 10년물은 2.31bp 하락한 0.7339%를 기록했고, 2년물은 1.99bp 하락해 0.1973%를 나타냈다.

재무부가 실시한 17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응찰률은 2.63배였고, 입찰 당시 기존에 거래되던 20년물 국채수익률보다 낮은 1.314%에 발행됐다.

주가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6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 내렸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5%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기업과 가계지원을 너무 일찍 거두면 안 된다며 재정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5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4.3% 증가한 97만4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9만 채에 못 미쳤다.

다만 5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4.4% 증가한 122만 채를 나타내 시장 예상(119만 채)을 웃돌았다.

전 거래일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15.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3.90원) 대비 1.6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노현우 기자)

hwr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