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속에서 안전 선호가 높아져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74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025엔보다 0.283엔(0.2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2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91달러보다 0.00121달러(0.11%)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85엔을 기록, 전장 120.27엔보다 0.42엔(0.35%)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오른 97.259를 기록했다.

미국 6개 주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중국 베이징에서 집단 감염이 나타나는 등 팬데믹 재발 우려에 달러와 엔 등 안전통화가 강세를 보인다. 재유행이 현실이 될 경우 경제 회복에 큰 차질을 빚게 되는 만큼 안전피난처 수요가 늘어나 달러는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미국 실업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시장 예상보다 덜 줄었다. 고용 정상화까지는 오래 걸리고, 단지 점진적인 실업 감소만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아담 콜 수석 통화 전략가는 "외환시장은 완만한 리스크 오프"라며 "계속되는 코로나19 2차 물결 우려에다 지표 부진도 더해져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1.14달러대로 올라섰던 유로-달러는 이번 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일부 국가가 지원금 형태의 지원에 반대하면서 유럽위원회가 제안한 코로나19 회복기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커져 1주일도 안 돼 1% 가까이 내렸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통화 분석가는 "유로-달러가 1.12~1.14달러의 새로운 안정 범위를 찾은 것 같다"며 "정치 전면에서만 일부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유로존 심리지표는 5월부터 개선되기 시작했고, 활동지표는 5월과 6월에 잠재적으로 두 자릿수대 성장률로 따라가야 하지만, 영구적인 일자리와 수요 감소로 부분적으로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파운드화가 달러와 유로에 큰 폭 내리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17거래일 만에 최저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 규모를 1천억 파운드 확대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BOE의 결정은 놀랄 만한 것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영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맞이하고 있으면 그 깊이와 속도는 살아있는 기억에서 유례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피녹스의 울라스 아킨실러 분석가는 "자산 매입을 확대한 것은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관측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실직자와 무급 휴직의 영국인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소비자 수요는 극도로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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