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01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025엔보다0.013엔(0.01%)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03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91달러보다 0.00356달러(0.3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91엔을 기록, 전장 120.27엔보다 0.36엔(0.30%)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9% 오른 97.488을 기록했다.
미국 6개 주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중국 베이징에서 집단 감염이 나타나는 등 팬데믹 재발 우려에 달러와 엔 등 안전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재유행이 현실이 될 경우 경제 회복에 큰 차질을 빚게 되는 만큼 안전피난처 수요가 늘어나 달러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미국 실업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시장 예상보다 덜 줄었다. 고용 정상화까지는 오래 걸리고, 빠른 회복보다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바이러스 2차 물결이 다시 한번 경제셧다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유동성이 넘치도록 중앙은행이 시스템을 가동하지만, 전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하면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IG의 크리스 보샹 분석가는 "미국 실업청구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 안전 자산으로의이동 속에서 달러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악시콥의 스티븐 인스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시장 정서가 2차 물결 우려와 최근 고무적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1.14달러대로 올라섰던 유로-달러는 이번 주 연속 하락했다.
일부 국가가 지원금 형태의 지원에 반대하면서 유럽위원회가 제안한 코로나19 회복기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커져, 1주일도 안 돼 1% 가까이 내렸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통화 분석가는 "유로-달러가 1.12~1.14달러의 새로운안정적 범위를 찾은 것 같다"며 "정치 쪽에서만 일부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유로존 심리지표는 5월부터 개선되기 시작했고 활동지표는 5월과 6월에 잠재적으로 두 자릿수대 성장률로 따라가야 하지만, 영구적인 일자리와 수요 감소로 부분적으로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파운드화가 달러와 유로에 큰 폭 내렸다. 파운드-달러는 1% 이상 내려 17거래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 규모를 1천억 파운드확대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BOE 결정은 놀랄 만한 것이 아니었지만, 영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깊이와 속도는 우리의 살아있는 기억에서 유례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반영해 파운드를 끌어내렸다"고 지적했다.
인피녹스의 울라스 아킨실러 분석가는 "자산 매입을 확대한 것은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관측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실직과 무급 휴직인 영국인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소비자 수요는 극도로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위험 회피 속에서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미국 달러에 0.5% 정도의 약세를 나타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아담 콜 수석 통화 전략가는 "외환시장은 완만한 리스크 오프"라며 "계속되는 코로나19 2차 물결 우려에다 지표 부진도 더해져,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약세가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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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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