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9일 서울 채권시장은 다음 달 국고채 발행량 등 수급 재료를 주시하며 장기 위주로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와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가 이어질 경우 약세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약세 재료는 장기 구간에 더욱 많다. 당장 10년물 비경쟁인수 행사 가능성과 다음 주 20년물 입찰뿐만 아니라 전일 국고채 전문딜러(PD) 간담회에서 나온 7월 발행량 증가 소식 등이 산적해 있다.

단기 구간에는 호재가 출현했다. 전일 금융위원회는 7월부터 시행되는 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저가 급매물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기관 추정 자금은 우량 여전채를 중심으로 매입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장중에는 오후 3시 독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영국 소매판매 지표가 예정돼 있다.

전일 공개된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을 밑돌며 경기 개선 기대감을 약화시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5만8천 명 줄어든 150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130만 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지난 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6만2천 명 감소한 2천54만4천 명을 기록했다. 여전히 상당한 실직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커졌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스콧 고틀립 직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현재 미국 일부 지역이 코로나19 통제 불능 상태에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채권시장은 이러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영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은 2.46bp 하락한 0.7093%, 2년물은 0.01bp 상승한 0.1974%를 나타냈다.

주가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5%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6%와 0.33% 상승했다.

전 거래일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2.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8.00원) 대비 4.6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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