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2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다시 1,21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무역 합의 이행 의지에 낙관론이 퍼졌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 등 주요 주에서 다시 경제 봉쇄령이 내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했다.

전 거래일 서울 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가속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장중 상승폭을 축소하며 1,210원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해당 소식에 장 초반에는 위험선호 분위기가 우위를 보이며 증시도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다시 시장을 억눌렀다.

미국 전체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하루 3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경제 재개에 적극적이던 이들 주에서 상황이 악화하면서 경제 재봉쇄 가능성도 점차 커졌다.

특히, 애플이 이들 주를 포함한 4개 주에의 11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우려는 증폭됐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미국에서 크루즈선 운항 중단 기간을 오는 9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점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도 경제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팬더믹 이전에 탄탄한 경제에는 여전히 일부 뒤처져있다"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도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서 여전히 멀다며 연준이 할 수 있는 것이 더 있으며, 더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증시는 상승분을 되돌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는 다시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중국의 무역합의 이행 소식에 7.06위안대로 떨어졌으나, 다시 7.08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도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달러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도 최근 1,210원대에서 이슈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금요일 장 마감 후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전한 점도 현물환 시장과 외환(FX) 스와프 시장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오는 25일 만기에도 당분간 외화대출을 실시하지 않고 시장 여건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외화 대출을 당분간 중단했을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하게 안정된 상태라는 것이 이유였다.

시장에 큰 동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스와프포인트 등 일부 하락으로 심리를 반영할 수 있다.

지난 금요일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4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천30억 달러보다는 많았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64포인트(0.80%) 하락한 25,871.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60포인트(0.56%) 내린 3,097.74에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7포인트(0.03%) 상승한 9,946.12에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9.60원) 대비 2.35원 오른 1,211.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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