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를 주시하며 약세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외국인 영향에 강세가 가팔랐던 만큼 이를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약 1만3천계약 매수했다. 최근 10년은 사들이면서 3년 매수에는 나서지 않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매수세는 확연했다. 개장 후 한 시간 만에 3년 국채선물을 5천계약 사들였고 이후에도 매수세를 꾸준히 유지했다. 한때 1만5천계약까지 순매수 규모를 늘리기도 했다.

주체를 특정할 순 없지만, 매크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가 지목된다. 과거에도 외국인은 미·중 무역 협상을 재료로 국채선물을 거래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장중에는 오전 11시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 공개가 예정돼 있다. 글로벌 일정으로는 오전 11시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태국 기준금리 결정은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5분 나올 예정이다.

북한 관련 소식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위험 선호가 이어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3%와 0.74% 상승했다. 나스닥은 장중 가격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미 국채 10년물은 1.32bp 오른 0.7193%를 나타냈고, 2년물은 0.01bp 상승한 0.1898%를 나타냈다.

유로존과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개선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6월 합성 PMI 예비치는 47.5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0.9를 큰 폭 상회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의 PMI도 시장 예상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전월보다 큰 폭 개선됐다. 마킷이 발표한 6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49.6으로, 전월 확정치(39.8)보다 큰 폭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52.0보다는 낮았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37.5에서 46.7로 높아졌다. 시장 예상은 48.0이었다.

미국 주택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상무부는 지난 5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6.6% 급증한 연율 67만6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2.7% 증가한 64만 채였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46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미 국채 2년물은 2.46배의 응찰률로 0.193%에 발행됐다.

전 거래일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07.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8.80원) 대비 0.7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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