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독일 부동산에 이어 영국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도 환매 중단에 몰리면서 사모펀드 사고가 일부 판매사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에 이어 JB자산운용의 해외부동산 사모펀드 역시 연달아 환매가 중단됐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하나은행, JB자산운용 등은 판매사 또는 운용사로서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례에 반복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독일 헤리티지부동산 파생결합증권(DLS)에 이어 올해는 포트코리아자산운용과 연계해 판매한 영국 루프탑사모펀드 약 130억원이 환매중단됐다.

'포트코리아영국루프탑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영국의 주요 도시 건물의 증축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약 연 7% 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1월 20일 상품 만기가 도래했음에도 부실 운용으로 환매에 대응하지 못해 현재 추심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DLS에 이어 영국 부동산 사모펀드, 라임자산운용 펀드까지 연달아 환매 중단되면서 신한금융투자는 판매사로서의 신뢰도가 크게 훼손됐다.

지난 3월 독일 헤리티지DLS 미지급분의 50%를 가지급하기로 하고, 업계 최초로 '상품감리부'를 만드는 등 소비자보호에 나섰지만, 환매 중단은 그치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은 물론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판매로 인해 우리은행과 함께 6개월 업무 일부정지(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와 과태료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또 터졌다. 이탈리아 헬스케어 사모펀드 역시 환매가 중단돼 50% 가지급안을 내놓았고, 이번에는 영국 루프탑 부동산에 투자하는 'JB영국루프탑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투자금 약 250억원의 환매가 중단됐다.

JB자산운용 역시 해외부동산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연달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KB증권이 환매 중단에 몰렸다 원금을 100% 보상해줬던 호주 부동산 사모펀드 역시 'JB호주NDIS펀드'였다.

호주 장애인 아파트 임대사업 관련 부동산 투자에 나섰지만 주택임대사업자로 선정된 LBA캐피털이 다른 토지를 매입하면서 펀드환매가 중단됐다.

이에 결국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긴급 자금회수에 나섰고,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 명령으로 자산동결을 한 후 80% 이상의 자금을 회수했다.

이후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소송전에 돌입했다. JB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부당이득금반환 청구소송과 올해 5월 매매대금반환 청구 소송 등을 진행중이다.

이번에 환매중단된 영국 루프탑 부동산 사모펀드에도 JB자산운용의 이름이 들어갔다.

JB자산운용 관계자는 "영국 부동산 사모펀드의 경우는 지난번 호주부동산 환매 중단처럼 현지에서 사기를 당한 상황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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