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 채권시장은 하반기 첫 거래일을 맞아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소식을 소화할 전망이다. 부담이 컸던 이번 주 입찰 숙제를 끝내고 나온 희소식에 시장은 강세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거나, 증시가 강해지면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국은행은 전일 장 마감 후 1조5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를 비지표물 중심으로 단순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만기 도래한 보유 국고채를 채워 넣기 위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시장 수급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은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시점에 움직였다는 사실은 채권시장 심리에 안전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소식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상임위원회에서는 약 3조1천억 원 증액됐는데, 약세 재료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상임위는 예산을 늘리기 마련인데, 예결위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날 장중에는 오전 10시 국내 무역수지, 오전 10시45분경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오후 12시30분 태국 소비자물가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경제지표 호조에 위험 선호로 기운 모습을 보였다.

콘퍼런스보드는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5.9에서 98.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91.0을 큰 폭 상회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4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

4월 1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7%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4% 올랐다. 지난 9월의 1.5%, 12월의 2.3%, 1월의 2.6%, 2월 2.9%, 3월 3.4% 상승보다 상승 폭이 더 확대됐다.

이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5%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4%와 1.87%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은 2.95bp 오른 0.6545%를 기록했고 2년물은 1.17bp 내린 0.1485%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이어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현재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8.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3.00원) 대비 4.1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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