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다시 1,200원 아래로 레벨을 낮추며 방향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 호조와 부양책 기대에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장 막판 상승폭을 반납하며 다시 1,198원대로 떨어졌다.

이날은 분기 말 포트폴리오 조정 이후 이어진 위험선호 심리에 아시아 증시도 상승하며 달러-원에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위안화도 미중 긴장 고조 분위기에도 비교적 강세를 이어가는 만큼 원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우세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 재료가 남아있어 마냥 하락하기도 힘들다.

생각만큼 달러-원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1,200원 근처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달러-원은 당분간 1,200원 근처를 맴돌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반기 말이 지난 만큼 수급요인은 제한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졌지만, 미국 소비자 심리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보이면서 미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재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3~4월의 확산과 달리 전면적인 봉쇄가 없는 만큼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는 상황이지만, 영국 일부 도시에서 봉쇄조치가 다시 도입되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미 증시는 소비 지표 호조에 주목했다.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5.9에서 98.1로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증시가 이틀 연속 눈에 띄게 상승했음에도 달러화의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내린 97.38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한달간 0.95% 내렸고, 2분기에는 1.59% 떨어졌다.

월간 흐름으로만 보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방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지표 개선과 확진자 수에 따라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밤 미국 하원 증언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추가 재정 부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7월 말까지 추가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미중 긴장이 지속되는 점도 여전히 불안 요인이다.

전일 중국은 미국의 반발에도 홍콩 국가보안법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은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일부 박탈했다.

양국 간 긴장 고조에도 아직은 무역합의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어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므누신 장관도 하원 증언에서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준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무역합의가 온전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소비 지표를 제외한 미국의 다른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32.3에서 36.6으로 올랐지만,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7.08포인트(0.85%) 상승한 25,812.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05포인트(1.54%) 오른 3,100.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61포인트(1.87%) 상승한 10,058.7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3.00원) 대비 4.15원 내린 1,198.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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