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기대에 하락했다.

다만 해외 금리 상승과 증시 강세 등 요인에 금리 낙폭은 제한됐다.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 대비 1.3bp 내린 0.832%, 10년물은 0.6bp 떨어진 1.37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6틱 오른 112.09에 거래됐다. 증권이 810계약 샀고, 외국인이 455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틱 상승한 133.5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519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873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한은이 단순매입을 발표했지만 렘데시비르 사용 승인 등 채권의 악재도 있어 강세가 추가 확대되기는 어렵다"며 "다만 약세로 완전히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단순매입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주식이나 미국 시장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 같다"며 "주식이 추가 강세를 나타낸다면 채권이 약세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내린 0.83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0.5bp 하락한 1.380%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뉴욕증시 강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등 재료에 혼조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물은 2.95bp 오른 0.6545%, 2년물은 1.17bp 내린 0.1485%로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은 전일 나온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소식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에 한국은행은 오는 2일 1조5천억 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채선물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국내에 공급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호주 등 해외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고, 코스피도 1%대 오름세를 나타내 채권 강세를 제한했다.

이 밖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때문에 '중국에 갈수록 더 화가 난다'는 트위터를 보냈고, 6월 수출은 전년대비 10.9% 감소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56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519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7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208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5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계약 증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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