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증시의 인기종목에 투자가 몰리면서 외국인 투자 한도를 거의 다 채웠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전증권거래소는 이날 5개 상장종목의 외국인 지분이 상한선인 총 발행 주식 수의 30%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지분이 28%에 도달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매입은 자동으로 중단되며 여기에는 홍콩과 마카오, 대만에서 유입되는 자금도 포함된다.

선전거래소는 가구 제조사인 소피아(Suofeiya Home Collection)와 메이디그룹, 계명성신신기술(Venustech Group), 태격제약(Hangzhou Tigermed Consulting), 광련달(Glodon Co) 등의 외국인 지분이 26%를 상회해 경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외국인 지분이 26%를 넘으면 이를 공개해야 한다.

소피아는 지난 5월25일 이후 외국인 지분이 26%를 넘은 것이 26차례나 된다.

중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분 한도는 30%를 넘어서는 안 된다.

홍콩을 통한 교차거래프로그램에서 본토 주식을 매입하는 것도 외국인 지분이 28%를 넘으면 중단되며 한도가 26%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추가 매입을 할 수 없다.

글로벌 인덱스 제공업체들이 중국 기업을 지수에 편입한 데다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해외 자금의 본토 유입이 증가했다.

데이터제공업체 윈드인포에 따르면 홍콩을 통한 해외투자자들의 본토주식 순매입 규모는 상반기에 1천185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4억위안에 비해 증가했다.

지분 제한으로 외국인들이 더 매입하기 어려운 주식들이 늘어나면서 외인 투자한도를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대부분의 주요국 증시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여 2.15% 하락하는 것에 그쳤다.

다수 전문가는 하반기 중국증시도 낙관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빨리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금융시장에 유동성도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은행 CICC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경기 회복 전망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를 부추길 것이며 본토로 투자금을 유입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그룹의 류밍디 전략가는 중국 본토시장에 외국인 참여가 늘어난 것은 상장기업의 거버넌스를 제고하고 이들 기업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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