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6월 미국의 실업률이 11.1%로 하락하며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비농업부문 고용도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2일 미 노동부는 6월 실업률이 전월 13.3%에서 11.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12.4%보다 낮았다.

지난 5월의 실업률은 수정되지 않았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 4월 14.7%로 치솟은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480만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290만 명 증가를 큰 폭 웃돌았다.

지난 5월의 고용은 250만9천 명 증가가 269만9천 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4월 고용은 2천68만7천 명 감소가 2천78만7천 명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6월 민간부문 고용이 476만7천 명 증가했다. 공공부문 고용은 3만3천 명 늘었다.

부문별로 제조업 일자리는 35만6천개 늘었다. 5월의 25만개 증가보다 개선됐다.

서비스업 중 레저와 접객 부문 일자리는 209만개 급증했다. 해당 분야 일자리는 4월에 758만개 급감했던 데서 5월에 140만개 늘었고, 6월에 추가로 회복했다.

소매판매 분야 일자리도 6월에 약 74만 개 증가했다. 4월에 230만개 급감했었고, 5월에는 37만개 증가했다.

일시해고 상태였던 근로자가 상당수 직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구 해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6월 실업자 중 일시해고 상태라고 답한 비율은 59.5%로 떨어졌다. 4월에 78.3%, 5월에는 73%를 기록했었다.

일시해고 상태인 인원은 4월 약 1천800만 명에서 6월에 약 1천57만 명으로 줄었다.

반면 영구해고 인원은 6월에 288만 명으로 증가했다. 5월에는 약 230만 명이었고, 4월에는 200만 명이었다.

6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5달러(1.18%) 하락한 29.47달러를 기록했다.

6월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5.04% 상승했다.

6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5시간으로 전월보다 0.2시간 줄었다.

6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1.5%로 전월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4월에 60.2%까지 떨어졌다가 회복 추세다. 팬데믹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3월에는 63%였다.

전문가들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기는 하지만, 너무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는 "고용시장의 회복이 예상을 상회하기는 했지만, 이는 (팬데믹으로 인한) 손실의 10분의 3만 되찾은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손실된 일자리의 60%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12월에도 실업률은 9% 부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전망의 위험은 이처럼 느린 회복 국면에서 하방으로 더 치우쳐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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