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최대 80% 급감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업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 아래에서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80% 급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여행 건수가 지난해 14억8천만 건에서 3억1천100만 건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코로나19 2차 확산이 나타날 경우 해외여행 수요는 내년에 2억3천200만 건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시나리오 하에서는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2023년은 되어야 한다고 유로모니터는 설명했다.

유로모니터가 예상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해 올해 코로나19 감염률은 20~50%, 글로벌 코로나19 치사율은 1.5~3.5%에 이르고,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8~11.5% 위축될 것으로 가정한 것이다.

반면 유로모니터는 최고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23%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고의 시나리오 하에서는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도 2022년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롤라인 브렘너 유로모니터 여행 부문 헤드는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2022년까지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하는 것이다"라면서 "이러한 시나리오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와 경제적 충격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부연했다.

유로모니터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한 건당 비용이 더 커질 것으로도 내다봤다.

그는 여행지 측에서 많은 여행객을 받기보다 질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여행 한 건당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컨설팅 기업 올리버 와이먼은 여행객들이 코로나19 이후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면서 이는 항공업계나 호텔업계가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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