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에도 중국과 홍콩의 기업공개(IPO) 건수는 급증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중화권 기업 상장 건수는 29% 증가했다.

이에 따른 자금 조달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했다.

반면 미국의 IPO 건수는 지난해 116건에서 올해 81건으로 30% 줄었다.

유럽, 중동, 인도, 아프리카 등의 거래 건수도 지난해 137건에서 68건으로 50% 넘게 줄었다.

EY는 "코로나19 영향이 올해 상반기 IPO 건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일하게 IPO 건수가 늘어난 지역은 아시아태평양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지난해 264건에서 270건으로 2.2% 늘었다.

EY는 특히 상하이 스타마켓의 견조한 움직임과 홍콩증권거래소의 메가급 IPO가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미국 증시에 이미 상장돼있는 중국 거대 기술기업들이 홍콩에 2차 상장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 넷이즈가 홍콩에 2차 상장을 하면서 210억9천만 홍콩달러(한화 약 3조2천700억 원)어치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도 지난 6월 홍콩에 2차 상장해 300억5천만 홍콩달러를 조달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에 상장돼있는 중국 기업 중 더 많은 수가 본토 혹은 홍콩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Y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상장 규제의 잠재적인 변화가 중국 본토와 홍콩 증권거래소의 IPO 활동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홍콩에 기업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도 138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IPO로 자금을 가장 많이 조달한 업계는 기술 부문이었다.

헬스케어와 부동산이 그 뒤를 이었다.

EY는 "기술 기업이 중국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꾸준히 작용하면서 IPO 건수에서도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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