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채권시장은 국고채 5년 입찰 결과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소식은 제한적 강세 재료로 해석된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2조7천억 원 규모 국고채 5년 입찰을 시행한다. 선매출 1조6천억, 본매출 1조1천억 원 규모다.

전 거래일 미국 금융시장 휴장으로, 외부 영향이 약해진 가운데 서울 채권시장은 수급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중기적인 금리 방향을 두고서는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하방을 보는 참가자가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 금리 수준을 보고 오르면 더 사고, 내리면 포지션을 일부 줄이는 참가자도 관찰된다. 불확실성이 워낙 큰 만큼 국내 기관들도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거리 두기 강화 가능성은 주시할 이벤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6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 4일과 5일 0시 기준으로 각각 63명과 61명 증가했다. 사흘 연속 6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던 국내 확진자 소식에 다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부정적 경제 영향도 불가피한 만큼 채권시장에 강세 모멘텀이 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 모임 행사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이 내려진다. 이미 전남도는 지난 5일 방역단계를 '생활 속 거리 두기'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정부는 전일 전국적으로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주말 간 추가경정예산 소식도 전해졌다.

추경은 지난 3일 밤늦게 국회를 통과했다. 적자국채 발행 규모는 정부안보다 8천억 원 줄어든 23조 원으로 확정됐다. 축소 폭이 크지는 않지만,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측면에서 강세 재료로 해석된다.

미국 장이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는 3일(현지 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 증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3% 하락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각각 0.64%와 0.84% 내렸다.

이날 장중에는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글로벌 지표로는 오전 10시 호주 멜버른 연구소(MI)의 인플레이션 지수와 오후 3시 독일 공장수주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3일(현지시간) 1,199.4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8.60원) 대비 0.9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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