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외국인 국내증시 귀환 '+' 국채 금리에 달렸다
[데스크 칼럼] 외국인 국내증시 귀환 '+' 국채 금리에 달렸다
  • 이종혁 기자
  • 승인 2020.07.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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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넘치지만 성장은 희귀해지면서, 조금이라도 성장성이 보이는 기업과 산업으로 투자금이 몰리는 양상이 심해진다. 대표적으로 미국 전기차 생산기업 테슬라 주가가 폭등했고, 국내에서는 언택트 종목인 네이버, 카카오와 게임주인 엔씨소프트 등으로 주식자금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전에도 진행된 추세지만 이제 강도가 더 세졌다.



지금 글로벌 채권시장도 이런 증시와 비슷한 면모를 보일 기미가 있다. 이미 마이너스(-) 금리 영역으로 진입한 선진국 채권이 많아진 상황에서 양질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채권이라면 인기가 오를 수밖에 없어서다. 세계 최대 공적기금을 운용하는 일본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은 올해 약 44조~55조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사들여 계획한 투자 비중을 맞춰야 하지만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주요 선진국의 금리가 크게 내려 운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본 연기금만 고전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 장기 투자기관도 마찬가지 고민에 빠졌다. 자산부채 만기불일치 위험을 줄이고 수익률도 높이려면 국내를 벗어나 해외 채권 투자를 늘려야 하지만 기대 수익률이 녹록지 않은 환경에 놓였다. 최근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연 1.44% 수준이다. 외환(FX) 스와프 1년 구간에서 환 헤지를 하면 수익률은 1.04%가 된다. 같은 만기의 원화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1.608%다.



급기야 낮은 금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새로운 문제의식을 심어주기 시작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온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막대한 재정확대를 통해 경기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필연적으로 각국에서 대규모 국채 발행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 금리가 너무 낮다고 해외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사주지 않는다면 미 경기 회복은 차질이 빚어질 것이다. 두어 달 전만 해도 연준에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압박하던 트럼프가 최근 침묵하는 배경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낮은 국채 금리는 국내 주식시장과 신인도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외국인의 주식 투자금 이탈이 계속되지만,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세인 것은 상당 부분 외국인의 원화 채권 보유 기조에 변화가 없는 덕분이다. 우리 연기금과 보험사가 해외에서 '플러스' 금리를 찾듯이, 해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빠른 코로나19 극복으로 기업의 이익 성장이 되살아나고, 원화 가치도 안정되면 외국인의 국내 증시 복귀 토대는 더 다져질 것이다. 선순환을 기대해 본다. (자본시장·자산운용부장 이종혁)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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