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증시에 불마켓(강세장) 신호가 여기저기서 깜빡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5.7% 급등해 2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고,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이 1조5천억위안(2천132억달러)으로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기 때문이다.

관영 매체까지 끼어들어 모멘텀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신화통신 자매지인 중국증권보는 1면 논평을 통해 우호적인 정부 정책 덕분에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으로 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3월 주가가 저점대비 20% 오르면서 강세장에 진입한 상태였다.

중국 정부가 완화정책을 축소하면서 주식투자 선호가 약해졌으며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에 이르면서 주가는 최대 19% 떨어져 거의 약세장으로 미끄러지다시피 했었다.

그러나 1분기 충격의 마이너스 성장 이후 중국 정부가 엄청난 규모의 유동성을 퍼부으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세와 함께 주식에 대한 관심이 최근 다시 급격하게 높아졌다.

인민은행이 10년 만에 재할인율과 재대출 금리를 낮춘 것도 추가적인 완화의 신호로 해석됐다.

하이퉁증권의 한 전략가는 "기업 이익이 하반기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가는 실적 증가세와 밸류에이션 확대에 힘입어 더 높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퉁증권은 본토의 모든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 증가율이 13%에 이르고, 4분기에는 2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전년대비 24% 감소했었다.

씨틱증권은 1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6.8%를 기록한 이후 2분기에 최대 4%로 반등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영언론이 강세장을 언급하는 것은 정부가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는 지원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트레이더들은 해석했다.

중국증권보는 견조한 경기 회복과 일련의 개혁조치가 강세장의 기초를 만들었으며 중국은 경제의 전환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하이테크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환호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80%에 이른다.

6일 상하이종합지수가 다른 지수보다 크게 오른 것은 그동안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나 차이넥스트 등이 훨씬 앞질러 간 것을 다소 만회한 측면이 있다.

씨틱증권의 루핀 전략가는 대형주의 랠리는 단순한 따라가기였으며 아마도 다시 기술주로 매수가 이동하기 전에 이런 상승세는 1~2주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콤 인터내셔널의 훙하오 매니징디렉터는 "가치주와 크게 하락한 경기순환주가 아웃퍼폼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가치 투자자들 눈에 기회는 어디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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