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대림산업이 신규 자회사 편입 효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지난해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대림산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천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5%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1분기 대림산업은 연결 자회사인 삼호의 실적 개선과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에서 졸업한 고려개발의 연결 편입 효과로 이익이 증가했다.

대림산업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천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했다.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사업부의 부진과 지난해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국내 건설 현장 중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은 없었으나,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파키스탄, 터키에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외 3개 현장의 공기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이와 관련한 토목 부문에서 100억원가량의 잠재적 원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발주처에 청구할 수 있는 내용으로 수익 악화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년 2분기는 개발리츠 분양성과급 41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2분기 이익 감소 우려에도 자회사의 합병 등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대림산업 자회사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회사인 대림건설이 공식 출범했다.

대림건설은 기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합병을 통한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5년까지 1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건설시장은 건설사의 신용도와 브랜드가 핵심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삼호와 고려개발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합병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대림건설이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천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합병 전까지 삼호는 연간 분양 목표 5천219세대 중 약 1천700여세대를 달성했고 고려개발은 연간 분양목표 670세대 중 상반기까지 290세대 분양을 완료했다.

대림건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남창 대표는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사업 기반을 공고하겠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따른 해외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분양 성과가 대림산업 실적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올해 대림산업의 주택공급 목표는 2만2천900세대이고 대부분 3분기에 집중돼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주택사업에 대한 회사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인 만큼 2분기부터 재개된 국내 분양시장의 흐름과 3분기 대림산업의 실제 주택공급 추이에 대한 확인이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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