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가 가파른 속도로 오르며 강세장에 진입하면서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 논의가 불붙고 있다.

전문가들이 증시가 직면한 역풍을 경고하고 있지만, 주식 계좌를 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차이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은 1조7천400억위안으로 4거래일 연속 거래량은 1조위안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다른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여건이 최근 주가상승의 핵심 재료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 정책 담당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를 가장 먼저 통제하고 경제 대부분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본토투자자들이 리스크 선호 심리를 보인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중앙은행이 막대한 유동성을 퍼부음에 따라 홍콩과 중국증시 간 교차거래를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장밍 연구원은 "하반기에 통화정책은 대규모 국채 발행과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이 민간 자금조달을 어렵게 하는 것을 막고자 완화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가 강세장을 추동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 투자자들이 빡빡한 규제를 받거나 수익률이 저조한 투자상품에서 주식으로 자금을 옮긴 것도 주가 랠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금융기관이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을 규제당국이 금지하면서 다수 은행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하락했다.

궈타이쥐난증권은 "은행 자산관리상품의 전반적인 수익률 하락이라는 여건에서 주식시장에 훨씬 더 많은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당국이 금융기관의 위험한 부외 계정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기관들도 주식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세장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낙관적으로 보는 이들은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며 지금의 통화 완화정책이 단기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금융서비스업체 노아홀딩스의 샤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주는 경기 확장세와 완화된 통화정책 여건이라는 최고의 조합 덕분에 수혜를 입고 있다. 이 때문에 완만하게 낙관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쪽에서는 경제 및 금융역풍이 지속되고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맥쿼리그룹은 "3가지 요인 중 하나가 주가 랠리를 망칠 수 있다.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와 통화 긴축, 미국 증시의 조정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2차 유행이 나타나지 않으면 정책 담당자들이 추가적으로 완화정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봤다.

수닝금융협회는 "만약 경기 회복세가 과열되거나 주가가 너무 빨리 오르면 당국의 유동성 긴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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