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채선물이 오후장에서 상승 폭을 줄여 보합세를 나타냈다. 3년 선물은 장중 한때 반락했고, 10년 선물도 보합권까지 후퇴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에서 내놓은 발언이 시장에 매파적으로 해석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홍 부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에서 '금리 담당자는 아니나 저금리를 재검토할 시점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마 (기준) 금리는 부동산시장과 연계해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이날 오후 1시 31분 현재 전일과 같은 112.0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7천338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4천299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내린 133.5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499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3천322계약 팔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점심시간 중에 전해진 홍 부총리 발언이 장중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과잉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인식을 발언과 함께 내놓았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정부 관계자 발언을 가볍게 생각할 수는 없다"며 "부총리 발언은 부적절한 감이 있지만, 금리와 부동산은 연결되어 있다는 얘기였는데 이에 3년 선물이 크게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의 10년 입찰 준비는 어느 정도 된 것으로 보여 약세가 더 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오전장 후반에서 3년 선물이 반락했고 10년 선물도 보합권까지 후퇴했다.

다만 오후장에서 국채선물은 재차 오름세를 보여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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