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이 미 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지만, 장중에 나온 홍남기 부총리의 금리 관련 발언과 10년물 입찰 부담이 더해지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9bp 오른 0.849%, 10년물은 0.6bp 상승한 1.39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2틱 하락한 112.03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7천749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4천399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보합인 133.3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천652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3천552계약 팔았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46%를 나타냈다.

◇ 다음 날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 10년물 입찰 결과와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시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지만 헤지 수요를 어느 정도 처리한 만큼 입찰 결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국인 매매 흐름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단기물 금리 하단이 공고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특별한 재료 없이 전형적인 횡보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전에 장이 강했지만, 입찰 부담 등을 반영해 밀린 만큼 입찰 영향은 다음 날(거래일)에도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채 등 크레디트물 중심으로 강세 분위기는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낮은 0.83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0.9bp 내린 1.388%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국채 30년물 입찰 호조 등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 10년물 금리는 5.74bp 하락한 0.6086%, 2년물은 1.18bp 내린 0.1647%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 미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강세로 출발했다.

다만 강세 폭은 다음 주 10년물 입찰 부담 등이 작용해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상승 구간을 등락하던 국채선물은 홍남기 부총리의 금리 발언이 전해진 직후에 강세를 대거 반납했다.

홍 부총리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에서 '금리 담당자는 아니나 저금리를 재검토할 시점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마 (기준) 금리는 부동산시장과 연계해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몰리면서 3년 선물은 장중 하락 전환했고, 10년 선물도 보합권까지 상승폭을 줄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과거 부총리 또는 청와대 발언에 이어 한국은행이 금리를 조정한 과거 경험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재차 오르며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 수급에 따른 변동성을 보이다 국채선물은 약보합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천749계약 샀고, 10년 국채선물을 4천652계약 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9천10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천273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3천91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86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bp 오른 0.849%, 5년물은 0.9bp 상승한 1.125%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6bp 높은 1.397%, 20년물은 0.6bp 오른 1.57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2bp 상승한 1.579%, 50년물은 0.3bp 높은 1.58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04%, 1년물은 0.2bp 상승한 0.643%를 나타냈다. 2년물은 0.7bp 상승한 0.77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2bp 상승한 2.23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4bp 오른 8.556%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90%, CP 91일물도 보합인 1.46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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