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대한항공이 자본확충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진행한 유상증자에 1조1천억원가량의 청약 자금이 들어왔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조1천269억8천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전날과 이날 이틀간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 약 1조1천억원이 참여했다.

이는 발행 예정 신주 7천936만5천79주의 약 97%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한항공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이달 14~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권주 청약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1만4천200원이며 1주당 신주배정 주식수는 0.6616831357, 신주 상장 예정일은 이달 29일이다.

대한항공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만6천650원으로 신주발행 가격을 웃돌고 있고, 자산 매각 등 자구안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기존 주주들이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최대 주주인 한진칼은 이달 7일 약 3천205억원의 자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면세점 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으며,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등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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