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화되며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 중반에서 마무리했지만, 치료제와 백신 관련 기대가 커지며 하루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선호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다시 1,20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추면서 이날 달러-원도 1,2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며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느 때와 같이 장중에는 국내 및 아시아 증시와 중국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할 전망이다.

최근 호재에 반응하며 레벨을 낮추던 달러-원 환율의 하단이 막히면서 익숙한 악재에 다시 민감하게 반응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뿐만 아니라 사망자 수도 다시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최근 사흘간 900명에 육박했다.

텍사스주 등 일부 주에서는 영안실이 가득 차 시신 보관을 위한 냉동 트럭이 다시 등장했다.

심각해지는 코로나19 확산 분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1일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시 고액의 벌금을 무는 처벌 조치를 강화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전 선호 분위기를 되돌렸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통상적 치료법과 비교해 60% 이상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의 위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규제 당국에 백신 허가를 신청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긴장도 여전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2차 무역협상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가 신장 지역의 중국 공산당 간부 3명에 대해 당사자와 직계가족의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하는 비자 제한을 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인물도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보복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긴장이 팽팽한 상황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내린 96.637을 기록했지만, 유로화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역외 달러-위안(CNH)이 7위안대로 돌아온 가운데 장중 위안화 흐름도 살펴야 한다.

수급상 네고보다 결제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00원을 넘어선 만큼 결제물량도 제한될 수 있다.

외국인 증시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원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공포 속에서도 치료제 기대에 항공주와 크루즈선주, 은행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21포인트(1.44%) 상승한 26,075.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99포인트(1.05%) 오른 3,185.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69포인트(0.66%) 상승한 10,617.4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전 거래일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4.50원) 대비 3.80원 내린 1,200.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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