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하방 재료가 엇갈린 가운데 어느 쪽으로든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장중 미국 주가 선물지수와 아시아 증시, 달러화 및 위험통화 움직임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추가 부양책 기대에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하며 상승했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공동 회복기금 낙관론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역외시장에서 원화대비 소폭 하락했다.

유로화는 전장 가격인 1.13498달러보다 0.00392달러(0.35%) 올랐다.

아시아 시장에서 다우지수선물은 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이를 따라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 달러-원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가 아시아 장중에도 진행될지 위안화 등 위험통화 움직임을 살피는 움직임도 이어질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확진자가 소폭 감소하는 등 다소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의 14일(현지시간) 확진자 수는 1만 명대 아래로 내려오며 전일보다 소폭 줄었다.

백신 개발기업인 모더나는 미 증시 마감 후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에서 45명 전원에게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하며 오는 2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후 미 주가 선물지수는 아시아 시장에서 상승했다.

다만, 7일 평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6만 명을 넘은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는 모든 술집과 영화관 등 영업을 중단하며 재봉쇄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도 점차 심화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 자치권을 탄압하는 중국 관리와 거래 은행에 제재를 가하는 법안과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중 갈등은 홍콩을 넘어서 남중국해 영유권 논쟁으로 번졌다.

중국은 미국에 강력 반발하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록히드마틴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기에 영국 정부까지 자국 내 5G 설비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기로 하면서 중국 때리기에 가세했다.

미 증시 상승에도 아시아 장중 미중 갈등 문제가 불거질 경우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원화 하락세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

여러모로 상하방 재료가 막히며 달러-원은 1,200원대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은 다소 엇갈렸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하강이 고통스럽고 오래갈 것이라고 우려한 반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분기 경제가 걱정만큼 나쁘지 않다며 다소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6% 상승하며 4개월만에 플러스(+)로 반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6.79포인트(2.13%) 급등한 26,642.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30포인트(1.34%) 오른 3,19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73포인트(0.94%) 상승한 10,488.5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5.70원) 대비 0.65원 내린 1,204.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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