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본토 증시의 나스닥 격인 과학혁신판(중국명 커촹반·스타마켓)이 자금 조달 금액 기준으로 나스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스타마켓은 올해 기업공개(IPO)와 2차 상장 총 66건을 통해 141억 달러를 조달했다.

총 60건을 통해 180억2천만 달러를 조달한 나스닥에 이어 스타마켓이 자금 조달금액 기준으로 2위다.

3위인 홍콩은 67건을 통해 138억 달러를 조달했다.

SCMP는 지난 2주간 중국 A주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초와 비교했을 때 10% 이상 올랐다면서 이것이 스타마켓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타캐피털의 앨런 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최근 중국 증시가 급상승한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리 매니저는 스타마켓이 상하이증시에 상장될 기업을 가져오기도 한다면서 이는 스타마켓의 상장 조건이 더 느슨한 데다 과정도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마켓은 등록 기반 IPO 시스템을 채택해 차이넥스트보다 더 시장 친화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리 매니저는 또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증권거래소 측에서 반도체 및 생명공학 회사들의 스타마켓 상장에 박차를 가했다고도 주장했다.

최근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인 SMIC 2차 상장신청을 초고속으로 승인하기도 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SMIC가 상장 계획을 제출한 지 19일 만에 승인했는데, 이는 상하이증권거래소가 1990년 설립된 이후 가장 빠른 것이다.

SCMP는 스타마켓 출범이 오랫동안 기대해온 중국 주식시장 개혁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8년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나스닥 같은 기술창업주 전문 시장인 과학기술혁신판을 개설하겠다는 구상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중국 당정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지난해 7월 22일, 약 8개월 만에 첫 상장까지 이뤄졌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