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1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데다, 경제 지표도 다소 실망스럽게 나오며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중국 소비지표가 실망감을 준 데다 미국의 실업 지표도 미미한 개선세를 나타내는 데 그쳐 상승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5월 이후 최저치(국채가격 상승)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미국 실업 감소세가 정체되고 중국증시 급락 여파도 이어져 안전 선호 속에서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중국의 소비 지표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전망 악화 우려로 하락했다.

6월 소비지표 부진 등으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 점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을 압박했다.

홍콩 문제 등을 두고 미·중 양국의 갈등이 커지는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미 정부가 중국 공산당 당원 및 그가족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해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 명 줄어든 130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25만 명보다 많았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7주 연속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 회복이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4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42만2천명 감소한 1천733만8천 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7.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5.2% 증가보다 양호했다. 지난 5월 소매판매도 기존 17.7% 증가가 18.2%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로 소비가 다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 텍사스 주가 다시 셧다운에 돌입할 것이라는 루머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한때 낙폭을 확대하는 등 시장이 변동성을 보였다. 그러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주 전체 차원의 셧다운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27.5에서 24.1로 하락했다. 시장 예상 20.0보다는 높았다.

상무부는 지난 5월 기업 재고가 전달 대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에부합했다.

한편 미국 외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및 자산매입 정책 등을 모두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39포인트(0.5%) 하락한 26,734.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99포인트(0.34%) 내린 3,21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66포인트(0.73%) 떨어진 10,473.8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미국과 중국의 대립 상황 등을 주시했다.

1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50% 급락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3.2%를 기록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8% 감소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경제 회복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홍콩 문제 등을 두고 양국이 연일 충돌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 언론은 미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그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대해 확답을 피한 채 "중국에 대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 조치가 실행되면 양국 관계가 극도로 얼어붙을 수 있다.

다만 저널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경제 참모들도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없이 해칠 수 있다며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시장 예상보다 부진해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도 우려보다는 양호했지만, 시장에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시장 예상보다 나은 순익과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은행의 2분기 순익도 예상을 상회했다. 다만 BOA가 40억 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추가 적립하는 등 대출 부실화에 대한우려는 지속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총확진자 수가 35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화요일 확진자가 6만7천 명을 넘은 데 이어 전일 하루 확진자도 6만6천 명을 상회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정책 등 주요 정책 수단을 모두 동결했다. 예상된 결정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종목별로는 유명 인물 계정 해킹이 발생한 트위터 주가가 1.1%가량 하락했다. BOA 주가는 2.7% 내렸고, 모건스탠리는 2.5% 올랐다. J&J는 0.7%가량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2% 내렸고, 에너지는 0.51%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스트레트직 웰스 매니지먼트의 네이트 피셔 수석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아직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으며, 코로나19 이전 경제로 돌아가는 것도 한참 멀었다"면서 "경제가 보건 문제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만큼 보건상의 해법이 필요하다"고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 재정과 통화 정책의 지원을 받았지만, 진짜 의료상의 치료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이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6% 상승한 28.0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8bp 하락한 0.611%를 기록했다. 최근 1주 동안 가장 낮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6bp 내린 0.147%에 거래됐다. 5월 8일 이후 최저치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내린 1.30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7.6bp에서 이날 46.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증시가 폭락한 뒤 시장 관심이 쏠린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시장이 기대한 것만큼 빠르게 줄어들지 않아,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유지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30만 명으로, 여전히 100만 명을 웃돈다.

3월 중반 정점에서 완화했지만, 기업들이 여전히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1주일 이상 연속해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2주 연속 줄었다.

6월 소매판매는 월가 예상보다 많은 7.5% 증가세를 보였고, 7월 필라델피아 연은제조업 지표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속적인 경제 회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소비 지표가 시장 전망보다 부진하게 나와 일부 실망감을 줬다.

중국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소비 지표 부진에다 증시 과열 우려, 성장률 호조에 따른 중국 당국의 통화 완화강도 약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강한 성장률 수치로 인해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조치를 수행해야 한다는 압박을 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증시 약세 분위기가 전 세계 주식시장으로 이어졌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피난처로 자금 유입이 촉진됐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와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어떤 변화도 주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확대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금융시장은 중국 경제지표 전반에서 탄탄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실망스러운 소매판매 수치를 위험자산 매도의핑계로 삼았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앞으로 연준의 자금 없이 경기가 회복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며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으며 연준은 추가 부양은 물론 의회의 추가 재정 대응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톤 인베스트먼트의 유코 타카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동성이 통상 줄어드는 여름에 진입하고 있다"며 "경제 지표는 여전히 들쭉날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장기 국채수익률이 매우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장기간 단기 국채수익률이 제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데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이 국채를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채권을 매입하고 단기금리를 낮게 유지하면서 경제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6월 초 1% 근처로 오른 뒤 최근 비교적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국채를 더 매수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0.6~0.7%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국채 매입에 두려움을 덜 갖게 됐다"며 "투자자들은 지금 당장 많은 걱정을 다루기 때문에, 더 규칙적인 기준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분석가들은 "지난달 소비지출 회복은 고무적이지만, 남부와 서부 전반에서 감염이 충격적으로 다시 급증하는 와중에 여전히 높은 실업률 속에서 걱정이 많은 쇼핑객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협에 그 효과가 상쇄됐다"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3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950엔보다 0.410엔(0.38%)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38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091달러보다 0.00262달러(0.2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17엔을 기록, 전장 122.00엔보다 0.17엔(0.1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오른 96.313을 기록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도 실망감을 줘 글로벌 위험 심리를 대표하는 달러는 강세를나타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3.2%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5개월 연속 감소해 우려를 키웠다. 중국이 먼저 봉쇄 완화와 기업 재개에 나선 만큼 나머지 국가들에 소비 회복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반갑지 않은 신호를 남겼다.

중국증시 영향으로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130만 명 대에서 더 줄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00만 명 이상의 고공행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코로나19 2차 파동 우려로 훨씬 더 많은 주식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은 정말 없다"며 "기업 이익 감소세도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여전히 움직인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동일하게 대규모 숏 포지션을 원하지도 않는다"며 "이것이 전진했다 후퇴하는 이유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TD 증권의 메이즌 이사 선임 외환 전략가는 "소매판매 지표는 상당히 건설적이었는데, 시장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3월 23일 주가 바닥 이후 환시와 증시가 매우 높은 상관 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나 그 자체로나 지표가 환시의 중심이 되지 않고, 실제 위험자산 성과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향후 지표는 부진할 수 있고 재정과 통화 정책 안전장치가 있다는 인식 등 중앙은행에 대한 많은 믿음이 자리 잡고 있고, 이로 인해 환시 변동성은 붕괴됐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 역시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관리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도 나왔다.

갈로 대표는 "소매판매 약세는 중국이 민간 소비 엔진을 많이 가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17~18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7천500억 유로의 유로존 코로나19 회복기금이 승인될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유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메이즌 전략가는 "주말로 접어들면서 시장 관심이 EU 정상회의로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안나 스투프니츠카 글로벌 매크로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남은 여름을 관망 모드로 전환했기 때문에 EU의 회복기금과 장기 재정으로 초점이 옮겨갔다"며 "이번주 정상회의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겠지만, 가장 쟁점이 되는 사안에 진전을 보이면 조만간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에 강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에 민감한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하락했다.

노르웨이 크로네와 캐나다 달러 역시 달러에 하락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5달러(1.1%) 하락한 40.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주요국의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확산 상황, 미·중 간 갈등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양호했지만, 6월 소비 등 최근 지표가 부진했던 점이 원유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

중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8% 감소해 시장의 0.3% 증가 기대에 못 미쳤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통제된 이후 중국 경제가 비교적 빠르게 반등했지만, 향후 회복 속도는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이다.

다만 중국의 6월 원유 정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한 요인이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의 강화 등으로 향후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총확진자 수는 이날 350만 명을 상회했다. 지난 화요일 하루 동안 6만7천명을 넘었던 데 이어 전일 하루 확진자고 6만6천 명을 상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오는 8월부터 감산 규모를 줄이기로 한 점도 유가에는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최근 유가 상승 및 일부 수요 회복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예상된 조치긴 하지만,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꾸준히 유가의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점도 유가에 부정적이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미 정부가 중국 공산당 당원 및 그 가족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이런 조치는 중국과 관계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만큼 실제로 도입되지는 못할 것이란 진단도 나오지만, 양국 관계에 대한 불안감을 한층 키웠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수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븐리포트의 타일러 리키 공동 에디터는 "원유 시장이 현재 꽤 안정적이지만, 수요 부분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만약 코로나19의 확산이 글로벌 경제의 재개 및 정상화를 위협한다면 유가에서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상황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최근과 같은 양호한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한다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