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암참(AmCham·미국 상공회의소)이 미국 정부가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기로 한 결정으로 홍콩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종식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이틀 만에 나온 발언이다.

암참은 "이것으로 홍콩의 미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특별지위가 박탈되면서 홍콩특별구 여권을 소지한 1천200만명이 미국에 입국할 때 중국 본토 여권을 소지한 이들에 대해 가졌던 특별대우가 사라지게 된다.

중국산 제품에 부과됐던 관세가 홍콩산 제품에도 부과되며, 미국산 군사 및 방어장비의 수입도 중단된다.

미국산 하이테크 제품의 수입에 대한 장벽도 높아지고 미국이 지원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폐지된다.

암참은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됐을 때 발효된 정책법 덕분에 홍콩이 글로벌 경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상업적 이익이 보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는 1천300개 이상의 미국기업과 8만5천명 이상의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암참은 "홍콩의 미국 기업들은 미국과 홍콩 사이의 교류를 통해 지역의 안정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면서 "정책법 없이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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