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슈몽-프라다-페라가모, 중국 매출 회복세 확연

"그간 의존해온 다이고우 부재로 내수 판매 급증"

전문가 "중국만 유일하게 증가..올해 최대 45% 늘어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소비 회복세로 현지 판매가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타임스가 19일 전한 바로는 스위스 명품 그룹 리슈몽은 지난달 말로 종료된 회계연도 1분기에 판매가 47% 증가했다.

보석 브랜드 카르티에와 반클리프 아펠을 산하에 두고 있는 리슈몽은 1분기 전체매출이 코로나19 충격으로 47% 감소해 19억9천만 유로(약 2조7천405억 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했다.

리슈몽은 아시아-태평양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은 분기 매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에 달했으며, 특히 일본은 한해 전보다 62%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아시아-태평양은 중국 호조 덕택에 감소율이 29%에 그친 것으로 비교됐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도 중국 판매가 지난 5월 1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지난 5월 매출이 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르티에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 판매 증가가 "다이고우(해외 주재원-유학생-여행자가 명품을 사들인 후 귀국해 되파는 것) 패턴 변화"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다이고우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더는 외유가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 내 명품 쇼핑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도 이런 점을 고려해 중국 내수 판매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면서, 지난 5월 명품 시계 예거 르쿨트르가 상하이 쇼핑몰에서 하루 동안 할인 판매를 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는 베이징의 명품 마니아는 글로벌타임스에 인기 있는 루이뷔통 백을 베이징 쇼핑몰에서 살 수 있어 "매우 놀랐다"고 귀띔했다.

선전에 거점을 둔 시장조사기관 아이아이미디어 리서치의 장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내 글로벌 명품 판매가 올해 35~4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올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 판매가 늘어나는 유일한 시장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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