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부동산 규제 강화에 신사업으로 돌파구 찾는 건설사들
코로나·부동산 규제 강화에 신사업으로 돌파구 찾는 건설사들
  • 장순환 기자
  • 승인 2020.07.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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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하자 건설사들이 신사업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 구축은 물론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올라타기 위한 친환경 사업까지 이전과는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안재현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하는 친환경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10대 추진과제에 포함된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었고, 폐기물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리사이클링사업 진출도 꾀한다.

SK건설은 하이테크사업부문을 통해서는 반도체 플랜트를 비롯해 배터리 플랜트와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건설은 SK그룹의 시스템통합(SI)업체인 SKC&C와 함께 데이터센터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형건설사 중 신사업 추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GS건설이다.

GS건설은 올해 초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2곳을 인수해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과거 하나금융그룹, 대구은행, 네이버 등 국내에서 9건의 데이터 센터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허윤홍 GS건설 사장을 중심으로 스마트양식,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사업에도 진출했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신사업 진출을 확대하는 것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고려한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림산업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국제유가의 불안정성이 커지자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개발사업을 접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해외 계열사인 대림케미칼 USA를 통해 지난 2년여간 약 1천500억원의 사업 개발비를 투자한 바 있어 일부 손실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도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

물론 대림산업은 의료용 소재 사업에 6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도 했다.

불확실성이 큰 사업에 투자하기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이 신규 투자를 결정한 자회사 카리플렉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사업의 경우 사업 안착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건설사들의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대형건설사들이 국내 주택 실적과 수주 유지에도 향후 성장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서비스와 폐기물업 진출 등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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