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EU 부양책 소화…주가 혼조·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EU 부양책 소화…주가 혼조·국채↑달러↓
  • 승인 2020.07.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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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연합(EU)의 부양책 합의에도 핵심 기술기업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가격은 EU의 회복기금 합의를 소화한 뒤 미국의 재정 부양책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EU의 회복기금 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 속에서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EU의 재정 부양책 합의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EU 정상들은 마라톤 회의 끝에 7천500억 유로의 경제회복기금 도입에 합의했다.

보조금 규모 등을 둘러싼 갈등도 있었지만 결국 합의안을 도출해 내면서, EU 각국의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대응이 한층 힘을 받게 됐다.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논의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실업보험 지원 등의 주요 프로그램이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미 정부와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을 만나 부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은 이달 말까지 추가 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기를 원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러나 실업보험 지원 등에 대한 여야 견해가 엇갈려 부양책이 이달 말까지 의회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6월 전미활동지수가 4.11로, 전월의 3.50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지표도 2.61에서 3.50으로 상향 조정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53포인트(0.6%) 상승한 26,840.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6포인트(0.17%) 오른 3,257.30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73포인트(0.81%) 내린 10,680.3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유럽 및 미국의 재정 부양책 논의와 기업 실적, 핵심 기술 주가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EU가 추가 부양책에 합의한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기업 실적이 양호했던 점도 증시를 지지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IBM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코카콜라와 록히드마틴 등도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다.

어닝스카우트에 따르면 S&P 500 지수 기업 58개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유럽의 부양책과 양호한 실적으로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최근 가파르게 오른 기술 기업 주가는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나스닥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운 이후 곧바로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장 후반에는 낙폭을 키웠다.

전일 8% 가까이 급등했던 아마존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 이상 올랐지만, 이후 빠르게 반락해 1.8% 내려 마감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일제히 1% 이상 하락해 장을 마쳤다.

급등한 기술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경기 민감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나왔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장중 한때 340포인트 이상 올랐던 다우 지수는, 기술주 낙폭이 커지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논의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공화당의 케빈 메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신규 부양책이 7월 말까지 합의되기 어려울 것이고 말했다. 그는 8월 첫 주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실업보험 지원 등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는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었지만, 최근 1주일은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도 잇달아 나왔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06% 하락했다. 에너지는 6.15% 급등했고, 산업주는 1.31%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유지했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글로벌 시장 전략 담당 대표는 "부양책이 결실을 볼 것이란 소식으로 증시가 혜택받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의 재정적자가 큰 폭 늘어나지만, 이런 시기에는 대규모 정부 지출이 증시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5% 상승한 24.8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bp 하락한 0.606%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6bp 내린 0.143%에 거래됐다.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 떨어진 1.31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7.0bp에서 이날 46.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EU 정상들이 7천500억 유로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기금에 합의했지만,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해 미 국채 값 상승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의 재정 부양책을 두고 일부 생겨난 의구심에 집중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EU는 27개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19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에 보조금과 대출금 형태로 회복기금을 지원하게 된다.

EU는 또 향후 7년 동안의 예산에도 합의했다.

다만, 당초 이틀로 계획됐던 회의 기간이 연장되는 등 돌파구를 찾으려는 정상들의 노력이 이어져 회복기금 타결 기대가 높았다. 이미 가격에 반영된 부분이 큰 만큼 초반부터 시장 반응은 크지 않았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이탈리아의 경우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09%로 전일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미 의회를 주시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5번째 추가 부양책을 이달 말까지 합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보험 지원 등 일부 부양 프로그램은 이달 말 종료된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부양책 규모나 주·지방 정부 지원, 실업수당 연장 여부 등 정책 우선순위를 놓고 이견을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주디 셸턴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지명자의 임명을 가결했다.

미 국채시장은 뉴욕증시 랠리와 관계없이 강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증시보다 더 경제 전망을 우울하게 보는 데다, 연준이 장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국채 매입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해서다.

또 최근 국채 입찰에서 기록적 물량을 무난하게 소화해낼 정도로 강한 수요가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ING의 안토인 부베 선임 금리 전략가는 "지난 며칠 이미 타협안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등 회복기금 합의 전망은 형성돼 있었다"며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움직임을 지표로 삼으면 된다"고 말했다.

프랭클린 플턴의 데이비드 잔 유럽 채권 대표는 "EU의 획기적인 코로나19 회복 패키지는 유럽 채권시장 전반의 위험 프리미엄을 줄여 국채와 회사채 스프레드가 더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재정 조치가 ECB의 지속적인 지원과 더해지면, 유럽 채권시장의 버팀목이 되고 유럽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레가 모하담 수석 경제 고문은 "EU의 회복기금 합의는 지속적인 기간 동반 회복과 더 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때문에 유럽에는 게임 체인저"라며 "이번 합의로 단일 통화가 더 안정되고, 팬데믹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주변국들을 보호하며 경기 순환적 재정 지원의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내티식스 인베스트먼트의 에스티 드웩 글로벌 시장 전략 대표는 "지난 5월 마크롱과 메르켈의 발표 당시 많은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보조금이 더 많아졌다는 사실은 유럽이 함께 뭉쳐 있고, 어떤 국가라도 두고 가지 않을 것이라는 지난 몇 년 사이 가장 큰 신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79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303엔보다 0.508엔(0.47%)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52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481달러보다 0.00779달러(0.6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09엔을 기록, 전장 122.84엔보다 0.25엔(0.2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3% 내린 95.190을 기록했다. 3월 9일 이후 가장 낮다.

EU가 7천500억 유로의 코로나19 회복기금에 합의하고 백신 기대도 이어져,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됐다. 이에 따라 안전피난처 달러는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회복기금 타결 기대를 선반영했다는 인식 속에서 차익 매물에 장 초반 소폭 하락하던 유로는 강하게 올랐다. 유로-달러는 1.15달러대를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BK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분석가는 "기금이 경제 활동을 끌어올려 유로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의 규모와 범위는 역사적이며 유럽을 보다 통합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더 강력한 경제 경쟁자로 만들 수 있는 연방주의의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로 잡아도 EU의 재정 부양책은 미국이 이미 제공한 2조 달러에 가까운 경기 부양책을 따라잡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미국보다 EU에서 더 잘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경쟁적 우위까지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템푸스의 후안 페레즈 외환 트레이더는 "이번 구제 패키지가 통과될 것이라는 모든 기대에는 거의 확신이 있었고, 통과됐을 때 모든 사람이 행복해졌다"며 "EU가 재정 통합을 이루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사실을 상징하고 있으며 결실을 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ING의 페트르 크르파타 분석가는 "유로가 '소문에 사서 팩트에 팔아라'는 격언을 완전히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미 좋은 소식이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1.15달러 이상의 단기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오랜 기간 유로가 상승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던 유로 롱 포지션에서 이탈은 막을 정도로 이번 합의가 충분히 의미가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달러 전망이 암울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레이첼트 분석가는 "앞으로 유로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실물경제 회복과 코로나19 감염 전개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옥스퍼드대학의 백신 후보 물질 등을 포함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잇따라 고무적인 결과가 나와 위험 심리를 자극했고, 위험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웨스트펙의 신 칼로우 외환 분석가는 "바이러스 측면에서 한 달 전과 매우 다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달러에 각각 15개월 이내, 6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캐나다 달러는 최근 6주 동안 가장 강했다.

커먼웰스 뱅크의 조 카푸소 호주 외환 분석가는 "유럽의 경제 회복기금 합의는 성장을 지지하고 글로벌 경제 전망을 개선할 것"이라며 "호주 달러나 뉴질랜드 달러 등 성장에 민감한 통화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피오트르 마티스 분석가는 "EU가 재정 정책에 합의함에 따라 체코와 헝가리, 폴란드 통화 전망이 개선됐다"며 "유럽이 미국보다 코로나19 확산을 훨씬 잘 통제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 자산에 자금을 끌어들여 중기적으로 이들 통화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U 정상회의가 끝나고 새로운 브렉시트 협상을 앞둔 영향으로 파운드는 달러에 0.60% 상승했다. EU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와 영국 측 협상 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등은 회담을 재개한다.

ING의 크르파타 분석가는 "영국과 EU가 돌파구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올여름 파운드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파운드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불균형적으로 더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 위험 심리에 더욱 민감해졌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5달러(2.8%) 상승한 41.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물 WTI는 이날이 마지막 거래일이다. 9월물 WTI는 전장보다 2.4%가량 오른 배럴당 41.92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EU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EU는 정상회담에서 7천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도입을 전격 합의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에서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부양책이 이달 말에 의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실업 보험 추가 지원 등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견해차가 뚜렷하다.

공화당의 케빈 메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신규 부양책이 7월 말까지 합의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8월 첫 주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점도 원유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과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가 같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의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전일 발표된 바 있다.

연내에 백신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을 넘겼지만, 최근 1주일간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연구원은 "미국의 바이러스 상황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것 같고, 일부 주에서는 입원환자도 줄어들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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