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현금 유동성 여유..소프트뱅크 등이 상장 압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자동차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이 홍콩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은 21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IPO가 아직 계획 단계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디디추싱이 홍콩에 상장된 중국 O2O 플랫폼 메이투안 디엔핑과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는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차이신에 전했다.

디디추싱의 청웨이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차이신에 현금 유동성이 여유 있기 때문에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소식통은 디디추싱이 현재 500억 위안 이상의 유동성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최대 지분을 가진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가 IPO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2015~2018년 기간에 100억 달러 이상을 디디추싱에 투자했다. 애플도 2016년 10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다.

디디추싱은 차이신의 IPO 준비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디디추싱은 2016년 우버의 중국 비즈니스를 흡수하면서 합병사 지분 15.4%를 우버에 넘겼다. 디디추싱은 이후 중국 시장을 더욱 다진 후 비즈니스를 일본, 멕시코 및 호주 등 해외로 확대하는 데도 초점을 맞춰왔다.

차이신은 출범한 지 8년이 된 디디추싱이 그간 300억 달러 이상을 차입한 것으로 집계했다.

디디추싱 기업 가치는 2017년 12월 약 56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지금은 475억달러로 낮아진 것으로 차이신이 파악했다.

우버 가치는 580억 달러로 비교됐다.

디디추싱의 진 루 대표는 지난 5월 CNBC 회견에서 비즈니스가 코로나19 충격 이전 수준의 60~70%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심 부문은 이미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당시 강조했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1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