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월간 지표를 보면 경기 회복세가 수축하고 있다고 S&P글로벌이 진단했다.

S&P는 2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소비는 여전히 취약하다. 소매판매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6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전 세계 나머지 국가의 경기 회복세가 고르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수출 증가율도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중국이 자립적인 경기 회복세를 보이려면 소비지출이 견조하게 반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매판매가 최근 몇 년간 보였던 추세인 8% 증가율 수준을 보여야 한다고 S&P는 말했다.

지난 6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를 예상했다.

S&P는 또 가계 소득 증가율이 지난 2분기에 1.5%에 불과해 소비 여력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과거 전년대비 소득 증가율은 8%에 육박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중국의 근원 소비자물가도 1%를 밑돌고 있다.

S&P는 근원물가는 임금 상승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일자리의 절반이 서비스업종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서비스업종이 지속적으로 회복해 실업과 불완전 고용을 흡수하지 않으면 임금 상승 압박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S&P는 말했다.

S&P는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률이 나타나고 금융여건이 약간 위축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정책 전환점이 다가왔다고 믿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성장률 동력인 부양책에 의한 수요가 민간 소비로 넘어가지 않았다. 그렇게 될 때까지 중국의 회복세는 불균형한 모습을 보일 것이며 충격에 취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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