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中-EU 관계 훼손 의도"

글로벌타임스 "中-EU 무역 협상 중대 진전 와중에 보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정부는 유럽연합(EU)이 역내 5G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을 배제할 경우 노키아와 에릭슨에 보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과 EU의 좋은 관계를 훼손하려는 데 목적을 둔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왕 대변인은 "숨은 의도를 가진 정보"라면서 "중국과 EU 간의 협력적이며 좋은 관계를 저해하려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뉴스"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그간 5G와 관련해 명백한 기조를 취해왔다면서, 노키아 및 에릭슨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기업과 5G 부문에서 협력하는 데 개방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리들과 업계 관계자들도 글로벌타임스에 스웨덴에 거점을 둔 에릭슨과 핀란드 기업 노키아가 미국 주도의 이른바 '파이브 아이즈' 정보 동맹과 중국 간 마찰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일 익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역내 5G망 구축에서 중국 기업들을 배제할 경우 중국도 유럽 업체들을 상대로 보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유럽 양대 통신장비 기업인 노키아와 에릭슨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다른 나라에 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널 보도는 중국과 EU가 양자투자협정을 포함한 무역 합의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