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개미'가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비한 사전
[증권가 이모저모] '개미'가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비한 사전
  • 윤시윤 기자
  • 승인 2020.07.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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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증권사 리포트가 여기저기 화려하다. 형광펜처럼 음영처리가 된 단어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검수하고 풀이한 사전이 열린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업계 최초로 리포트 내 '디지털 단어 사전'을 오픈했다.

증권 시장에서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직접 투자로 뛰어들면서 주요 매수 세력이 되자 이들의 시각에서 기업 정보와 경제 이슈를 정리하고자 한 취지다.

기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이고 딱딱한 방식을 벗어나 리포트도 알기 쉽고 친절하게 바뀌고 있는 셈이다.

KB증권의 디지털 단어 사전은 자칫 일반인에게 어려울 수 있는 기업 가치 분석과 경제 관련 용어를 포털 검색 등으로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관련 리포트와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하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에서 출발했다.

1천여개의 단어 뜻풀이와 동음이의어 처리 등은 KB증권 리서치센터 내 90명에 이르는 애널리스트 및 RA가 참여했고 단어 사전 자체에 대한 아이디어와 기술적인 시스템 구축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기존 리포트의 경우에도 관련 용어 해설이 따라붙기도 했으나 자체적으로 뜻풀이를 검수하고 사전 툴을 개발한 점이 차별화된다.

KB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PDF 파일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커스터마이징 된 툴을 개발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며 신규 단어들도 계속 업데이트한다고 설명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객 다양성이 늘어나면서 기존에 기관 투자자 전용으로 쓰던 보고서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 시도"라며 "용어 해설이야 기존에도 있었지만, 저작권 이슈가 있어 쉽게 포털 사이트 사전을 긁어 쓸 순 없고 리포트 내에서 바로바로 클릭을 통해 단어 뜻을 보여주는 사전 개발은 증권사 최초"라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이어 "아직 해설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나 오류를 계속 잡아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증권사 리포트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좀 더 쉬운 용어로 간결하게 결론 중심으로 전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증권사들의 기업분석 리포트는 텍스트보다는 그림 중심으로, 몇 가지 키 포인트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추세다.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제외하면 대중을 대상으로 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방송 출연이나 유튜브 채널도 늘어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른 증권사의 홍보 담당자도 "요즘은 최대한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애널리스트들이 리포트를 직관적으로 보이게끔 작성하려고 한다"며 "텍스트로만 이뤄진 보고서보다는 인포그래픽과 한눈에 정리된 표로만 이뤄진 한 장짜리 보고서들도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부 윤시윤 기자)







[사진 설명 : KB증권의 디지털 단어 사전]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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