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커브 스티프닝과 플래트닝
[시사금융용어] 커브 스티프닝과 플래트닝
  • 이민재 기자
  • 승인 2020.07.24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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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브 스티프닝은 채권 수익률곡선의 경사가 가팔라진 것을 뜻한다. 반대로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진 상황은 커브 플래트닝이라고 부른다.

수익률곡선(일드커브)은 채권 금리를 만기별로 점으로 찍은 뒤 이들을 이은 그래프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단기물일수록 금리가 낮고 장기물일수록 금리가 높기 때문에 만기가 긴 쪽으로 갈수록 우상향하는 'S'자 형태의 일드커브가 만들어진다.

향후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을 땐 단기물 수요가 늘고 장기물 수요가 줄면서 장ㆍ단기 금리 차가 커지는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난다.

반대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하에선 장·단기 금리 차가 작아지면서 커브 플래트닝이 연출된다. 커브 플래트닝이 경기 침체의 전조로 평가되는 이유다.

커브 스티프닝과 플래트닝은 각각 불(강세ㆍ금리하락)과 베어(약세ㆍ금리상승) 두 가지로 나뉜다.

불 스티프닝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단기 금리가 하락해 커브가 서는 현상이고, 베어 스티프닝은 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장기 금리가 상승해 경사가 가팔라지는 경우를 뜻한다.

불 플래트닝은 장기 금리가 하락해 커브가 평평해지는, 베어 플래트닝은 단기 금리가 높아져 커브가 눕는 것을 말한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수익률곡선 타기 전략(커브 플레이)을 구사하기도 한다.

커브 스티프닝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채권 만기가 짧아짐에 따라 수익률 곡선상에서 금리가 떨어진다는 점을 이용해 만기 이전에 채권을 매도하고 채권평가이익과 이자수익을 모두 확보하는 전략이다.

최근 수익률곡선은 1년 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커브가 가팔라진 상태다.

지난해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여파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나빠졌고 증시마저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 장기물이 초강세를 띠며 커브 플래트닝이 심화했다.

앞서 지난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도 커브 플래트닝이 나타났다. (금융시장부 이민재 기자)







<국고채 수익률곡선. 실선은 2020년 7월 20일, 점선은 2019년 7월 19일>

m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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