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 중앙은행인 홍콩금융청(HKMA)은 지난 4월부터 홍콩에 140억 달러(약 16조8천억원)어치의 자본이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HKMA의 에디 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SCMP는 홍콩국가보안법 충격과 관련해 은행이 안심할 수 있도록 HKMA가 이러한 사실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CEO는 "이 (140억 달러라는) 숫자로 홍콩 금융시장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면서 "해외에 상장한 중국 본토 기업이 홍콩으로 몰려오는 등 홍콩 금융업계는 더 많은 기회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SCMP도 유 CEO가 140억 달러라는 수치에 대해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이 중 상당 부분이 몇몇 대형급 기업공개(IPO) 소식에 따른 핫머니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HKMA는 정보를 수집하거나 홍콩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정보를 공표하는 것도 여전히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유 CEO는 외국계 은행 및 외국계 은행 홍콩지사도 여전히 공매도, 헤징 및 기타 자본시장 거래를 평상시처럼 계속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유 CEO의 이번 성명이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첫 공식적인 입장표명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중국 의회격인 전국 인민대표회의에서 지난 6월 30일 통과돼 7월 1일부터 발효됐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