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문가들은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3개월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7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6월 광공업생산 상승률 전망치는 2.52%를 나타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 4~5월 2개월 연속 마이너스(-) 6.7%를 기록한 뒤 3개월 만의 반등이 예상됐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4.2% 증가를 예상했다. 최저 전망치는 0.7% 증가를 제시한 하이투자증권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월 들어 우리나라 주요 교역상대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회복했고, 수출 물량 감소폭이 크게 축소되는 등 제조업 여건이 개선된 모습"이라며 "자동차 생산량 감소폭의 축소도 마찬가지 맥락"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감소폭 축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의 진정 등으로 광공업 생산이 전월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6월 광공업 생산은 4.76%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5월의 -9.6%에서 한층 개선된 수준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조업일수는 23.5일로, 전월비 및 전년 동기비 모두 2일 증가했고, 긴급재난지원금 지출에 따라 소비지출이 확대되고 수출 역시 5월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내외 수요가 모두 약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전년비 조업 일수 증가와 국내외 소득보전 정책 효과, 일부 지역의 경제활동 재개 등이 반영되면서 생산 감소폭이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공업생산의 반등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수출 개선으로 광공업생산은 3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3분기에는 전기대비 2.5% 내외의 반등에 그쳐, 2분기 위축폭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석길 JP모간 연구원은 "최근 일부 정체되는 흐름은 있으나 주요 교역 상대국의 경제활동이 완만하게나마 회복국면에 있다"며 "국내 소매판매가 다시 한번 큰 폭의 하락을 겪지 않는다면 3분기 제조업 생산도 2분기 낮은 기저에서 큰 폭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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